우리은행이 BNK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연승에 성공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박정은 감독의 부산 BNK썸을 연장 혈투 끝에 68-66으로 눌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5승 2패를 기록, 2위를 굳게 지켰다. 개막 7연승이 좌절된 1위 BNK는 첫 패(6승)를 떠안았다.

김단비(30득점 12리바운드)는 맹활약하며 우리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명관(15득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BNK에서는 안혜지(18득점 5어시스트)와 박혜진(17득점), 이소희(14득점), 김소니아(10득점 10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BNK의 흐름이었다. 안혜지, 이소희가 자유투로 득점을 적립했으며, 박혜진의 외곽포도 불을 뿜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맹활약으로 맞섰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엔 힘이 모자랐다. 안혜지, 박혜진의 3점슛이 연신 림을 가른 BNK가 21-16으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주춤했던 우리은행은 2쿼터 초반 힘을 냈다. 심성영이 자유투를 성공시켰으며, 미야사카 모모나도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BNK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김소니아가 득점 행진에 가담했고, 이이지마 사키, 이소희는 3점포를 작렬시켰다. 사키의 레이업과 이소희의 점퍼마저 더해진 BNK가 36-31로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이 마무리됐다.

BNK는 3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이소희가 자유투로 득점을 올렸고, 안혜지는 페인트존 득점을 올린 데 이어 외곽포까지 성공시켰다. 우리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김단비의 골밑 플레이와 심성영의 3점포를 앞세워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진 가운데 쿼터 막판 박혜진의 골밑 득점과 사키의 자유투가 나온 BNK가 47-45로 근소한 우위를 보인 채 3쿼터가 종료됐다.

4쿼터에도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기선제압은 우리은행의 몫. 김단비가 연속 득점을 올려놨으며, 이명관은 3점슛을 꽂아넣은데 이어 골밑슛마저 성공시켰다. BNK도 응수했다. 안혜지의 외곽포와 이소희의 점퍼로 코트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시소게임이 이어진 끝에 양 팀이 60-60으로 맞선 채 4쿼터가 끝났다.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1차 연장 들어 승리의 여신은 우리은행에 미소지었다. 박혜진에게 실점했으나, 이어진 김단비의 득점으로 만회했다. 직후에는 박혜진에게 자유투 득점을 내줬으나, 이명관이 골밑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어 김소니아에게 3점포를 헌납한 우리은행이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단비의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김단비는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우리은행은 모모나가 자유투를 모두 놓치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이명관이 BNK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