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홈런 박찬호 “다음엔 홈런왕으로 시상식 참석할게요”
토추마스터
2024.11.03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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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이상철 기자
“언젠가는 (김)하성이를 홈런으로 이겨보겠다.”
도루상을 받으러 24일 KBO 시상식에 참석한 박찬호(24·KIA), 다음에는 홈런상을 타러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호는 올해 133경기에 출전해 39도루를 기록했다. 2위 김하성(24·키움)을 6개 차로 따돌리며 도루상을 차지했다. 2014년 프로 입문 후 개인 첫 번째 타이틀이었다.
사진설명박찬호는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륨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도루상을 수상했다. 그는 홈런 1위에 오른 후 다시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서울 삼성동)=옥영화 기자
지난해까지 통산 다섯 차례 도루만 성공했던 그는 군 복무 후 첫 풀시즌에서 펄펄 날았다. 도루 성공률은 80%였다.
다음에는 어떤 상을 받으러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냐는 질문에 박찬호는 “홈런상”이라고 즉답했다.
박찬호의 통산 홈런은 2개다. 2019년 4월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강타자를 꿈꾼다는 박찬호는 “은퇴 전에 한 번 홈런왕을 차지하고 싶다. 진심이다. 골든글러브도 홈런 1위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다”라며 “언젠가는 하성이를 홈런으로 이겨보겠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박찬호와 동갑내기 김하성은 통산 103홈런을 때렸다. 2015년부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김하성은 홈런왕 야심을 밝히기도 했다. 박찬호와 김하성이 펼칠 미래의 홈런왕 대결이 흥미진진해졌다.
하지만 박찬호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김민호 KIA 코치의 아들인 한화 투수 김성훈이 23일 세상을 떠나면서 비통한 심경이었다.
박찬호는 “도루상을 기쁘지만 슬픔이 더 크다. 좋으면서도 좋지만은 않더라. 의상도 (조의를 표하기 위해)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로 바꿔 입었다. 야구계 모두에 충격적인 일이다. 모두가 걱정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내가 감히 슬프다고 말할 수 있을까. 코치님이 많이 걱정된다”라고 전했다.
박찬호는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김성훈을 추모하고 김 코치를 위로했다. 그는 “김민호 코치님이 언젠가 저희에게 ‘너희들은 코치님 자식들이다’라고 하셨다. 정말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다. 기억해주시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코치님이 해주신 말씀처럼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꼭 아시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코치님도 잘 이겨내시지 않을까”라며 “수상 소감을 말하는데 머릿속이 하얘지더라. 생각나는 대로 말했는데 그래도 꼭 전하고 싶은 말을 빠트리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
“언젠가는 (김)하성이를 홈런으로 이겨보겠다.”
도루상을 받으러 24일 KBO 시상식에 참석한 박찬호(24·KIA), 다음에는 홈런상을 타러 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호는 올해 133경기에 출전해 39도루를 기록했다. 2위 김하성(24·키움)을 6개 차로 따돌리며 도루상을 차지했다. 2014년 프로 입문 후 개인 첫 번째 타이틀이었다.
사진설명박찬호는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륨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도루상을 수상했다. 그는 홈런 1위에 오른 후 다시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서울 삼성동)=옥영화 기자
지난해까지 통산 다섯 차례 도루만 성공했던 그는 군 복무 후 첫 풀시즌에서 펄펄 날았다. 도루 성공률은 80%였다.
다음에는 어떤 상을 받으러 시상식에 참석하고 싶냐는 질문에 박찬호는 “홈런상”이라고 즉답했다.
박찬호의 통산 홈런은 2개다. 2019년 4월 17일 사직 롯데전에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강타자를 꿈꾼다는 박찬호는 “은퇴 전에 한 번 홈런왕을 차지하고 싶다. 진심이다. 골든글러브도 홈런 1위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다”라며 “언젠가는 하성이를 홈런으로 이겨보겠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박찬호와 동갑내기 김하성은 통산 103홈런을 때렸다. 2015년부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친 김하성은 홈런왕 야심을 밝히기도 했다. 박찬호와 김하성이 펼칠 미래의 홈런왕 대결이 흥미진진해졌다.
하지만 박찬호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김민호 KIA 코치의 아들인 한화 투수 김성훈이 23일 세상을 떠나면서 비통한 심경이었다.
박찬호는 “도루상을 기쁘지만 슬픔이 더 크다. 좋으면서도 좋지만은 않더라. 의상도 (조의를 표하기 위해)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로 바꿔 입었다. 야구계 모두에 충격적인 일이다. 모두가 걱정하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내가 감히 슬프다고 말할 수 있을까. 코치님이 많이 걱정된다”라고 전했다.
박찬호는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김성훈을 추모하고 김 코치를 위로했다. 그는 “김민호 코치님이 언젠가 저희에게 ‘너희들은 코치님 자식들이다’라고 하셨다. 정말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다. 기억해주시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코치님이 해주신 말씀처럼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꼭 아시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코치님도 잘 이겨내시지 않을까”라며 “수상 소감을 말하는데 머릿속이 하얘지더라. 생각나는 대로 말했는데 그래도 꼭 전하고 싶은 말을 빠트리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