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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 수놓은 전설들, 아이콘 매치 후 곧바로 출국···“한국에서 행복한 시간 보냈다”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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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추마스터
2024.10.21 09:41 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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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매치를 수놓은 전설들이 경기를 마치자마자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전설적인 수비수로 구성된 실드 유나이티드가 10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스피어와의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4-1로 이겼다.

발롱도르 수상자만 무려 6명인 꿈의 대결이었다. 이날 경기는 전원 공격수와 전원 수비수의 맞대결이란 콘셉트로 200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세계 축구를 호령했던 이가 총출동했다.

실드는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클라렌스 세도로프가 전방에 섰고, 야야 투레, 욘 아르세 리세가 좌·우 공격수로 나섰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안드레아 피를로, 레오나르도 보누치, 카를로스 푸욜이 중원을 구성했다. 스리백은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파비오 칸나바로가 구성했다. 골문은 에드윈 반 데 사르가 지켰다.

벤치엔 히카르두 카르발류, 박주호, 아디, 이영표, 임민혁, 김남일 등이 자리했다.

전설적인 공격수로 구성된 스피어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알렉산다르 델피에로가 전방에 선 가운데 에덴 아자르, 루이스 피구가 좌·우 공격수로 나섰다. 마루앙 펠라이니, 히바우도, 카카가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은 티에리 앙리, 디미타르 베르바포트, 디디에 드로그바, 카를로스 테베즈가 맡았다. 골문은 김병지가 지켰다.

벤치엔 안드리 세브첸코, 마이클 오언, 박지성, 이천수, 안정환, 디에고 포를란, 김용대가 자리했다.

관중들은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실드가 초반부터 앞서갔다. 전반 12분 리세의 침투 패스를 세도로프가 잡았다. 세도로프는 김병지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욕심을 내지 않았다. 문전으로 달려든 투레에게 공을 툭 밀어줬다. 투레가 이를 스피어 골문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세도로프의 활약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전반 20분엔 김병지 골키퍼가 나와 있는 걸 보고 중앙선 부근에서 장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9분엔 문전에서 다시 한 번 침착한 패스로 박주호의 득점을 도왔다. 세도로프는 후반 34분에도 마스체라노의 득점을 도우며 이날 실드가 기록한 모든 골에 관여했다. 1골 3도움 맹활약이었다.

스피어는 후반 40분 한국 축구 영웅 박지성을 투입했다.

애초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무릎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 하지만, 박지성은 유니폼을 갈아입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가장 큰 함성이 나온 순간이었다.

박지성은 곧바로 득점을 터뜨렸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세브첸코를 포함한 스피어 선수들이 교체 투입된 박지성에게 페널티킥을 맡긴 것이다. 박지성은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이날 스피어의 유일한 골을 기록하게 됐다.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 뒤 시상식을 비롯한 추가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본래 이날 경기 후 세도로프와 베르바토프의 공식 기자회견이 3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은 5분 남짓 진행됐다.

넥슨 관계자는 취재진에 “선수들이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향해야 한다”며 “출국 시간이 있어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세도로프, 베르바토프는 짤막한 경기 소감과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덧붙여 세도르프, 베르바토프 모두 “이와 같은 경기가 이른 시일 내 또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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